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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또 과대...끝없이 터져 나오는 과 대표 선출 문제7개 학과애서 비민주적 과 대표 선출 드러나 / 관행 개선과 학우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할 듯

과 학생회 급대표(이하 과 대표) 선출에 관한 잡음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지난 방학 중 과대 선출 문제가 불거진 학과는 ▲사학과 ▲행정학과 ▲철학과 ▲영어영문학과(이하 영문과) ▲한국어문학과(이하 국문과) ▲프랑스언어문화학과(이하 불문과)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이하 문콘문경학과) 7개에 이른다. 모두 과 대표 선출 규정이 명문화되지 않은 학과들이다.  

이들 중 ▲사학과 ▲행정학과 ▲철학과는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1월, 한 사학과 학우는 2021년도 사학과 학생회장이 2~4학년 과 대표를 임의로 지목해 선출했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알리지 않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행정학과에서는 지원자 모집 공지 외에는 별도의 선출과정 안내도 없이 과 대표가 선출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철학과에서도 2, 3, 4학년 과 대표 선출 과정 중 내정자가 있었다는 논란이 터져 나왔다.

▲영문과 ▲국문과 ▲불문과 ▲문콘문경학과는 '2021년 2학기 정기감사' 중 과대 선출 문제가 드러났다. 영문과는 관례에 따라 학회장을 2학년 과 대표로 선출했다. 또, 국문과는 1학년 과 대표를 학생회 내부 면접을 통해, 불문과와 문콘문경학과는 학생회 내부 회의를 통해 선출했다. 문과대학 감사특별위원회(이하 문과대 감특위)는 이를 징계 사유로 판단했다.

결국 7개 학과 모두 민주적인 투표 과정 없이 과 대표를 선출한 것이 문제가 됐다. 과 대표 선출 규정이 명문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사례들이 지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아직도 과 대표 선출 규정이 부재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오래전부터 행해진 선출 관행의 존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남진호 전 사학과 학생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1학년 때부터 봐온 학생회의 과 대표들은 보통 과 생활을 하며 (학생회장이) 추천을 받으면 제의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관습을 안일하게 따른 경우라고 생각하며 이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느낀다”며 과 대표 선출 관례에 대한 문제를 인정했다.

이은진 전 행정학과 비상대책위원장도 “과 대표 선출과 관련해 지원서를 받고 후보자가 2인 이상이면 학생회장(혹은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하며, 단독 출마일 경우에는 자동 당선된다”며 “오랫동안 이러한 방식으로 선출해왔다”고 했다.

김서윤 전 철학과 학생회장 역시 “과 대표 선출은 단일 후보일 경우 투표 없이 선출된다”며 “(그러한 방식이) 관습이라고 생각하고 미리 고지 드리지 못한 점, 더 나아가 투표를 하지 않은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과 대표) 지원과 관련한 공지를 여러 번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단 한 명밖에 없었다”라며 “내정이 아닌, 단일 후보였기에 과 대표로 선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학우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채 과 대표를 선출한 것 또한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이예린 문과대 감특위장은 “(과 대표 선출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과 대표 선출 규정이 없다는 것도 있지만 학생회 측에서 과 대표 선출에 대해 학우들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과대 감특위는 해당 학과들이 감사시행세칙 제3장 15조 3항(자치기구 내에서 충분한 협의와 학생들의 의사 수렴을 거쳤는가)과 4항(학생회칙을 준수했는가)에 위배되는 방식으로 과 대표 선출을 했다고 판단했다. 학생들의 충분한 의사 수렴 과정과 투표 없이 선출한 것이 학생회칙 부칙에 명시된 ‘민주적인 방식’에 부합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결국 학우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관례에 따라 과 대표를 선출해 각 학과에서 잡음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속해서 해당 문제가 나오는 만큼,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재원 기자  ljw3482@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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