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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책] 구체적이면서 좋은 사람 되기

학교, 동아리 등 여러 집단 속에서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는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인간관계가 늘 그렇듯, 마냥 좋을 수는 없고 개중에는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다. 정문정 작가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면서 대처하는 법’은 우리에게 인간관계에 대한 꿀팁을 전수한다.

대학생, 학보사 기자가 된지도 어느덧 1년이 넘어가며 팀플부터 취재까지, 사람을 새로이 만날 일이 많아졌다. 그렇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무례한 상대를 맞닥뜨린다. 그들이 들고 온 무례함이라는 무기에 상처를 받는 것은 물론, 맞대응하고 싶어 분노에 찬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들의 수법에 말린 것이다. 수많은 글쓰기와 기사 작성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써 표현하는 데에는 도가 텄지만, 상대방을 직면한 상황 속에서 감정과 표정을 통제한 채 대처하는 일에는 속수무책이다. 무례한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어릴 때 자라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 ‘착하게 살아라’.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다고 말한다. 부모에게 의존하는 시기에는 어쩔 수 없이 착한 아이로 인정받으려고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착한 사람’에 집착한다면 그 사람은 타인의 눈치를 보며 본인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잊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자신이 직면한 문제 앞에서도 방관자의 태도로 일관하게 되고, 상대가 무례한 순간을 인지하는 것조차 못할 수 있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저자는 또 자기표현의 근육을 길러 상대에게 대처하는 데 능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은 물론, 적당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내용에 공감하고 있을 때 즈음, 문득 걱정이 생겼다. 단호한 거절과 적당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하는 주체적인 삶, 다 좋지만 이렇게 살게 되면 주변인들이 과연 나를 반겨줄까? 너무 나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 같은 질문을 예상한 듯 저자는 책 말미에 “좋은 사람이라는 평도 듣고 싶고 거절도 다 하고 싶다면 욕심”이라고 언급했다. 상대의 부탁을 거절할 자유가 있듯이, 거절당한 상대가 나에게 실망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이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면 모든 사람에게 휘둘리게 될 것이라 말한다.

물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것은 욕심일 수 있다. 하지만 적정선을 찾는다면 적당한 단호함을 갖춘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주체적인 사람이자 좋은 사람, 인간관계에서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가? 무례한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은 물론,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생각해 봐야 할 것들에 대해, 인생 선배처럼 조언해주는 이 에세이를 참고해보라.

장민서 기자  judy73jh@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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