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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분당선, 역이어때?] 수원역, 방화수류정

 

쌀쌀한 날씨 탓에 한껏 움츠려있던 몸. 찌뿌둥한 몸을 풀어주는 데는 산책만 한 게 없다. 오감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곳에서의 산책은 기분부터 건강까지 모두 만족시킨다. 여기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바로 수원의 핫플레이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마음껏 노닐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수인분당선 수원역에서 버스로 약 20분이면 도착한다. 

“꽃을 찾고 버들을 노닌다”는 의미의 방화수류정은 화성 동북쪽에 세워진 감시용 시설이다. 바위 위에 우뚝 세워 주변을 감시하고 화포를 쏠 수 있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아래에 있는 연못 용연(龍淵)의 경관이 무척 빼어나 군사시설로만 사용되기엔 아까웠다. 때문에 군사시설과 멋진 풍경을 즐기는 정자의 기능을 모두 겸비한 곳이 됐다.

그 당시 국왕인 정조가 이곳에서 활쏘기를 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읊은 시를 지었다고도 전해진다. 연못 위로 솟아있는 정자, 돌담으로 이어진 외곽과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그림과 같은 이 풍경은 방화수류정 왼쪽으로 길게 늘어진 길을 따라 유유히 걸으며 만끽할 수 있다. 화성행궁, 팔달문, 장안문 등이 모두 연결돼 있어 하염없이 걸어도 아름다운 장면을 마주할 수 있을 거다.

방화수류정은 가족, 친구, 연인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이다. 바로 용연 덕분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모두들 용연 옆 잔디에서 피크닉을 즐긴다. 손수 준비해온 음식과 재미난 이야기로 예쁜 하루를 만든다. 아직까지는 쌀쌀한 날씨 탓에 피크닉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아쉬운 대로 벤치에 앉아 음료를 한 잔 마셨다. 옛것의 정취가 그대로 드러나는 풍경과 함께 한잔하고 있자니 마치 조선시대 때 풍류를 즐기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용연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물멍’을 때렸다. 잔잔한 연못은 심신에 안정을 줬다. 비록 온전한 피크닉을 즐긴 건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산책부터 피크닉까지 알찬 하루를 만들 수 있는 방화수류정의 또 다른 매력은 밤에 드러난다. 어두운 밤, 조명으로 감싸져 있는 방화수류정의 야경은 황홀경과 같다. 은은한 조명으로 고즈넉한 분위기는 배가 되기 때문이다. 곧 다가오는 봄. 개강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특별한 하루를 만들기에 적당한 곳이 바로 방화수류정이다.

신지수 기자  jagun033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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