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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오프라인 비룡제 취소… 온라인 축제는 예정대로 개최해전승환 회장, “충분한 논의 거치지 못했다”

총학생회는 이달 11일, 최종적으로 오프라인 축제 준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승환 총학생회장은 “기획 당시 축제 티켓팅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여러 조언과 내부 논의를 통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의원총회에서 승인한 E스포츠 대회와 동아리 공연 영상 촬영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공지 발표 이전부터, 본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축제와 관련된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

한 타임당 400명, 총 2,400명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오프라인 비룡제에 참여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정된 예산이 방대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티켓팅에 성공하지 못하면 공연 관람은 물론이고, 부스 행사조차 참여할 수 없었다. 학우들은 이번 축제(오프라인 비룡제·E스포츠 대회·동아리 공연 촬영)에 약 3억 원가량의 큰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의원회에 오프라인 축제 사업을 인준받지 않고 사업을 진행했다는 사실도 화두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김영관 총대 비대위장은 “자료를 받기도 전 홍보를 통해 사업 내용을 전해 들어 당황스러운 상태였다”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또한, 입장문과 함께 공개한 총학과의 면담 요약문에선 “총학의 긴박한 상황은 이해하지만 (총대 비대위에서) 받아들이기엔 이미 정해진 사업에 대해서 인준만 하라는 것으로 보였다”며 “추후에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 주셨으면 한다”는 입장을 총학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앞선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온라인 축제 예산과 함께 오프라인 축제 비용을 일부 인준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미인준 집행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 회장은 “3차 임시총회 당시 오프라인 축제 관련 준비금을 편성하고 인준받았다”며 “임시총회 당시 수용 인원과 초대 가수 등에 대한 발언이 오고 갔다”고 전했다. 덧붙여 “학생분들이 미인준 사업이라고 인지하시는 것은 (축제) 참여자인 학생들과 소통이 많이 부족했던 총학생회의 실책”이라 말했다.

전 회장은 축제 예산이 배정된 근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학 축제에서 주점 부스 운영이 금지된 2017년도 이후, 총학에서 축제 콘텐츠 생산을 위해 1·2학기 도합 약 3억 원 정도의 비용을 사용해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전 회장은 “(이번 비룡제는) 온라인 축제 기반에 오프라인 콘텐츠도 추가되다 보니 기존과 비슷한 (3억 원가량의) 금액을 배정했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오프라인 비룡제에는 2억 3천 3백만 원의 예산을 배정하려 했다. 이는 ▲약 2억 5백만 원의 견적 비용과 ▲약 2천만 원의 예비비 ▲3차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인준받은 1천만 원가량의 비룡제 진행비 중 700만 원을 더한 금액이다. 전 회장은 “비룡제 진행비의 경우 오프라인 축제 준비 당시 물품 구입 등으로 이미 일부 사용됐다”고 밝히며 “이번 사업안 회수의 영향으로 인해 집행된 기인준 예산이 매몰 비용이 되지 않도록 활용 사업을 기획하고 구상할 것”이라 전했다.

총학은 오프라인 비룡제를 위해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동아리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오프라인 비룡제 취소 소식에 축제를 준비하던 서포터즈와 동아리 부원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한 동아리 부원은 “총학에서 일을 먼저 벌여놓고는 계획을 나중에 세우고 계속 말을 바꾸는 태도에 화가 났다”며 “촉박한 시간 동안 축제를 준비하면서 배려와 존중을 느끼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동아리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이런 (축제 공연) 기회는 귀한데, 좀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축제가 2년 동안 이뤄지지 못하면 학생 문화 활동에 타격을 줄 것 같다는 욕심에, 위드 코로나가 결정되면서 조급히 (비룡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축제 기획과 진행 과정에서 학생분들과 많은 논의를 거쳐 진행해야 했지만, (총학생회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 경우라 볼 수 있어 (학생분들이 축제를) 납득하지 못하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기현 기자  12192699@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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